태영호 "청년보좌관, 채용 대상 아냐… '대가성 후원금' 개연성 없어"
태영호 "청년보좌관, 채용 대상 아냐… '대가성 후원금' 개연성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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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건 후원 갖고 악의적 프레임"
"스펙 품앗이 활용 주장도 근거 없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의원실 청년보좌관 불법 채용 의혹에 대해 8일 "청년보좌관은 '채용 대상'이 아니라 '모집 대상'이라는 개념을 명백히 한다"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청년보좌관을 모집한 후 그들과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개연성이 전혀 없는 부분이다"며 이같이 항변했다.

그는 "국회 의원실에서 일하는 청년·대학생 보좌관들은 본인들이 스스로 지원해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의정활동을 돕는 사람들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되지도 않고 급여를 받지도 않는다"며 "의원실에서는 이들을 위해 식대와 교통비 정도만 제공하고, 이는 거의 모든 의원실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대학생 보좌관들은 모집 공고가 없을 때도 본인 의사에 따라 수시로 의원실 공용 메일, 지인 소개로 봉사를 자원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태 최고위원은 "후원금을 바랐다면 10여명의 모든 청년보좌관의 지인이 의원실로 후원을 했을 것이다"며 "단 한 건의 후원을 갖고 악의적 프레임을 거는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스펙 품앗이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며 "추천서, 수료증 등은 이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대한 작은 성의이고 나는 이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 의원실에서 일했던 청년보좌진들이 일련의 악의적인 기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선의를 갖고 한 일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