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풍계리 실험장서 핵실험 징후”
美CSIS “北 풍계리 실험장서 핵실험 징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5.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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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거의 확실, 4번 갱도 입구 도로 완공”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4번 갱도 입구. (사진=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와 건물 등이 건설됐다고 분석했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4번 갱도 입구의 새 징후를 관측했다.

보고서는 “이번 위성사진이 올해 4월21일 촬영됐는데 무너졌던 4번 갱도의 입구의 도로가 완공됐으며, 공사는 수개월 동안 멈춘 상태였다”며 “더욱이 4번 갱도의 입구 앞면에는 소규모의 건물 2채가 새로 세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은 북한이 핵실험을 곧 실행한다고 강력히 말할 순 없지만 이미 예상됐던 ‘7차 핵실험’ 징후임은 확실하고, 그 실험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시행될 것으로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배수로와 전선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 것이 곧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말할 순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1번과 2갱도에서도 새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비핵화 신뢰 조치를 내세우며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를 폭파시킨 바 있다.

다만 ‘비핵화’에 대해 북미간 입장차이를 보이며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해 초부터 폭파했던 갱도를 복원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촬영됐고, 같은해 8월엔 3번 갱도를 복원하는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4월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이 핵탄두 대량생산과 전력화를 위한 기술적 검증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