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근 군장병권익보호센터장 “군당직비 인상 하루속히 이뤄져야...윤석열 대통력 공약”
안정근 군장병권익보호센터장 “군당직비 인상 하루속히 이뤄져야...윤석열 대통력 공약”
  • 허인 기자
  • 승인 2023.05.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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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장병권익보호센터)

군장병권익보호센터 안정근 센터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군당직비 인상에 관련해 1인시위를 했다고 5일 밝혔다. 

군 당직근무는 국방을 수호함과 동시에 병사들을 관리하고 살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당직이고, 군 근무의 특성상 격오지가 많아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고, 보고 올려야 할 사안도 많다. 이런 상황을 인지해서인지  국방부에서는 대통령 공약에따라 작년부터 군당직비 인상을 평일 3만원 주말 6만원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올해에도 인상을 노력하겠다고만 밝혔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찰관은 출동시 당직 추가수당도 받고, 지방 공무원이나 기업은 자체 방침에 따라 당직비가 일반 국가직 공무원보다 더 높게 측정되고 있다. 물가가 폭등하고, 군 간부 지원을 기피하는 상황에서도 비현실적인 군당직비가 유지되 있는 것은 보통의 노동계와 달리 군인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엄중한 사회적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권익조차 제대로 대변할 수 없어 계속 방치되고 있다.

입을 열 수 없는 군장병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군장병권익보호센터' 안정근 센터장이 시위에 나섰다. 안정근 센터장은 2021년 9월 29일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후보시절 군간부 당직비 인상과 용사 최저임금 적용을 피력하여 군 관련 공약 형성에 일조한 바가 있으며, 28사단 일병 복무시절 '장군에게 전하는 용사들의 이야기'세미나에서 육군 참모총장과 장군들 60여명이 바라보는 가운데 "앞에 계신 장성들과 작대기 2개를 달고 있는 저 일병 안정근은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화제가 되었다.

용사와 간부, 군장병 모두는 고귀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전우라 밝혔던 안정근 센터장은 전역 후에도 끊임없이 군장병들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게 고, 지난 2023년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에는  군장병들의 참혹한 실태를 대변하여 변화시키기 위해 '군장병권익보호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안 센터장은 "군간부 당직비 인상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지켜지기야 하겠지만 대통령 임기 말에나 바뀐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신속하게 바뀌어서 너무도 안타까운 군장병에 대한 대우가 하루 속히 조금이라도 나아져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지는 장병들이 패배감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외지고 열악한 군대의 특징과 군당직의 임무 중책성 등을 고려하여 2023년 기준 군당직비는 최소 평일 5만원, 주말 8만원으로 인상되어서 목숨 바치며 국가 지키는 군장병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군당직비 인상은 급격히 떨어진 군간부 지원률을 높이고, 높아져있는 초급간부 자살율을 낮추는데도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며 무너져있는 군장병대우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안 센터장은 앞으로도 매주 국회와 국방부 앞에서 군당직비 인상 1인시위를 이어갈 것을 밝혔고, 대한민국 군장병 모두에게 존경과 미안함을 표했다. 군장병권익보호센터는 이메일이나 인스타그램으로 군장병들의 공익제보 및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단순 실태 고발식 처리가 아닌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행동하고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