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천 개입' '쪼개기 후원금' 논란...중징계 무게
태영호, '공천 개입' '쪼개기 후원금' 논란...중징계 무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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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 된다면 징계 신속히 이뤄질 것"
"불법 공천 개입 의혹, 대화 보면 논란 여지 있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근 이진복 정무수석과 공천 개입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록 유출', '쪼개기 후원' 등 논란으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녹취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 파악이 됐다"며 "(태 최고위원이) 본인의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 속에서도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여서 (당 윤리위원회에) 병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쪼개기 (후원금)의혹은 김현아 전 의원처럼 뭐가 맞는지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쪼개기 후원금 의혹 경우 당무감사위 감사가 먼저이므로,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1·2차 두 차례에 걸쳐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장 원내대변인은 "쪼개기 의혹에 대해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사실 확인이 늦어진다면 지금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 징계를 무한정 늦출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것(태 최고위원 관련 논란)이 당에 여러 부담을 주고 있고, 당에서도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된다면 징계는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녹취록 관련, 이 수석의 공천 개입 의혹은 재차 선 그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수석과 태 최고위원 간 대화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지금 공천 개입의 문제를 따지는 것 아니겠나"며 "다만 그 내용이 이 수석이 공천을 전제로 해서 어떤 것을 이야기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나 권한 있는 사람이 공천을 대가로 그런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화 내용 자체로만 보면 과연 그렇게까지 볼 것인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아니면 국민이 보기에 적절하냐의 문제를 떠나서 법적 수사대상이 돼서 공천 개입 여부를 따진다면 대화의 내용이 '발언해 달라, 아니면 공천 안 주겠다' 또는 '발언해 주면 공천 주겠다' 그런 뉘앙스는 아니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한편 중앙당 윤리위는 전날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 유출' 사건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에 돌입했다. 김기현 대표의 병합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윤리위가 이같이 결정하면서 태 최고위원은 이에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 'JMS 민주당' 설화에 더해 총 세 가지의 징계 사유를 갖게 됐다.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오는 8일 공표될 예정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