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치료 중 사망
강릉서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치료 중 사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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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근로자의 날’ 강릉에서 분신한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가 치료 중 사망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9분께 간부 양모(50)씨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양씨는 전날 오전 9시 35분께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그는 같은 날 오후 3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유서형식의 편지에서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이들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