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양국 상품무역 74.4%↑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양국 상품무역 74.4%↑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5.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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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 발간
한-튀르키예 상품무역 및 무역수지 추이.[이미지=무협]
한-튀르키예 상품무역 및 무역수지 추이.[이미지=무협]

한국과 튀르키예 간 상품무역이 FTA 발효 후 10년간 7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TA 발효 10년간 양국 간 상품무역은 2012년 52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1억1000만달러로 74.4% 늘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양국 간 교역은 꾸준히 성장해 2021년 처음으로 80억 달러를 넘겼고 지난해 90억 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튀르키예 수출은 FTA 발효 전인 2012년 4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억2000만달러로 6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 화학 합성 원료, 의약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으로 대튀르키예 수출의 53.4%를 차지했다.

대튀르키예 수입은 같은 기간 6억7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106.7%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약품, 의류,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이다.

한국의 대튀르키예 무역 흑자는 무역 규모 성장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양국 간 서비스 무역은 2017년 5억1000만달러에서 2021년 4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 통계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팬데믹 영향으로 서비스 무역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튀르키예 FTA의 경우 상품분야 협정 발효 후 서비스 투자 분야 협상을 시작해 서비스 투자 분야 협정은 2018년 발효됐다.

대튀르키예 직접 투자는 FTA 발효 후 5년간(2018~2022) 연평균 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발효 전인 2017년 1억4000만달러 대비 54% 증가했다.

한국 기업은 튀르키예의 과도한 수입규제조치(15건의 부과 중)를, 튀르키예는 만성적인 대한국 무역적자 개선을 양자 간 통상현안으로 지적했다.

올 4월 현재 튀르키예는 한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 10건, 세이프가드 조치 5건 등 총 15건의 수입 규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튀르키예는 대한 무역적자를 이유로 한-튀르키예 FTA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FTA 발효 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對튀르키예 투자도 증가하는 등 한-튀르키예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향후 FTA 개정협상 시 우리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튀르키예의 무역적자 개선요구에 대해 “한국의 대튀르키예 수출이 중간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산 수입증가는 튀르키예의 제조업 수요에 부응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상호 보완적 무역구조의 결과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양국 간 무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협력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