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탈출 교민 28명 무사 귀환… '프라미스' 작전 완수
수단 탈출 교민 28명 무사 귀환… '프라미스' 작전 완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4.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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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작전 지휘… "기내서도 용산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수단 교민 철수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수단 교민 철수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단에 거주하던 교민 28명이 25일 무사히 귀환하면서 '프라미스(Promise)' 작전이 완수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 28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 KC-330가 오후 3시 57분경 서울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교민 28명을 주수단 한국대사관에 대피시킨 뒤 지난 23일 버스를 타고 수단의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향했다. 

애초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 가운데 즉시 귀국을 원하지 않는 2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지막에 2명도 귀국하는 것으로 의사를 번복해 총 2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24일 밤 포트수단에 도착한 교민들은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시그너스에 탑승했다. 이날 새벽 3시경 이륙한 시그너스는 약 13시간 만에 귀국했다.

임종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며 "현지 체류하던 일본인 여러 명도 동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라미스(Promise)' 작전이 완수됐다. 

이번 교민 철수 작전을 ‘프라미스’라고 명명한 데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작전을 완수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지휘했다고 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먼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 그리고 특전 부대 경호 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오는 기내에서도 위성으로 용산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 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수단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상황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가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 비상 철수 계획 점검에 나섰다. 

한편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군벌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는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국제단체의 직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도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수단 인근지역으로 보냈거나 파견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