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쩐당대회 의혹', 개인 일탈 아냐"
국힘 "'민주 쩐당대회 의혹', 개인 일탈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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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론 호도성 면피 탈당 반복… 꼼수 의심만"
"박용수 성남시청→ 송영길 보좌관… 추천 누구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두고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며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사이 연관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 관련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건 녹취록에 비춰볼 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며 "탈당하겠다고 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편법 탈당, 여론 호도용 면피성 탈당을 반복해 온 민주당이기에 국민들은 아무런 감동을 못 느끼고 있고 오히려 또 무슨 꼼수를 쓰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만 들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국회의원 한 두 사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수십명이 연관된 집단 범죄로, 한 두 사람을 탈당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민주당과 송 전 대표에게 필요한 건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을 호도할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일일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뿌리는 바로 이재명의 성남시청이었다"며 성남시청 공무원 발령 자료에 정진상, 배소현과 함께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자 '돈봉투 살포' 보고를 받은 박용수씨가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게 어떻게 송영길 전 대표 혼자서 탈당하고 넘어갈 문제냐"면서 "박 보좌관은 어떻게 성남시청에서 일하게 됐는지, 누구의 추천으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됐는지, 이 대표가 직접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재명과 송영길이 정치적 운명공동체라는 약속의 증표가 바로 박용수 보좌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당권을 매표한 희대의 돈봉투 의혹은 전직 대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데도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는 부패 비리에 둔감한 민주당의 한가한 인식이 우려스럽기만 하다"며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하는 만큼 더욱 신속한 수사가 필요해졌다. ‘모르쇠’ ‘꼬리자르기’로는 그 어떤 것도 피해 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