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구 아니면 적' 이분법 외교 안 돼"
이재명 "'친구 아니면 적' 이분법 외교 안 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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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퍼주기 외교', 반면교사 삼아야"
"윤 대통령, 실용외교·국익외교 펼쳐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그리고 국익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이 대표는 "한쪽에 기대고 다른 쪽과 적대하면, 경제는 '폭망', 안보는 '위기'란 최악 상황으로 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는 길라잡이라면 멋있지만 위험한 길이 아니라 안전한 풍요의 길로 안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의원 90여명이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대일외교 전략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 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냐"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우선매수권', 'LH 피해주택 매입' 중심의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이라며 "선구제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재난에 걸맞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