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IRA, 韓 전기차 큰 타격 없다… 배터리는 혜택"
대통령실 "美 IRA, 韓 전기차 큰 타격 없다… 배터리는 혜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4.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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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수석 "새 요건은 한국 배터리 3사에 큰 기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확대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각) 지난해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이후 마련한 세부 지침 등을 근거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16개 전기차와 6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테슬라의 모델 3과 와이(Y), 지엠(GM)의 쉐보레, 볼트 등이 미국 제조자 차량만 명단에 들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차종은 보조금 지급 대상 포함되지 않았다. 

최 수석은 "지난해 12월에 렌트나 리스와 같은 상용차는 보조금 지급 조건이 예외로 인정받아서 한국 수출한 전기차도 7500달러 지급 대상이 됐다"며 "작년 8월 판매량이 5500대였는데 올해 3월은 1만4400대이고, 미국 전체 판매 중에서 상용차 판매 기준, 렌트 리스 등 보조금 지급 대상 된 판매 비중이 작년 5%였는데 올해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또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을 언급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양산될 예정인데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을 해야 하는 기본요건을 내년 하반기에는 충족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에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관련 기준이 추가된 것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가 오히려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발표된 7개 제조사 22개 (전기차) 모델 중에서 한국 배터리를 쓰는 것은 무려 17개"라며 "새롭게 규정된 배터리 광물과 부품 요건은 한국 배터리 3사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