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하락…WTI 2.05%↓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하락…WTI 2.0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4.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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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8% 내린 배럴당 84.7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9달러(-2.05%) 내린 배럴당 8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55달러(-1.80%) 낮은 배럴당 8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경제지표 발표와 달러 강세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의 4월 제조업 지수는 10.8로 전월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지표 강세는 다음달 있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며 유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달러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을 유도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4% 오른 102.10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원유 구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의 경제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하면 유가 수요 확대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고, 부진할 경우 수요 위축으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