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김연경(35) 선수가 흥국생명의 우승컵을 위해 다시 뛴다.

흥국생명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총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김연경은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터키, 중국 등 11년간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국제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수로 참여해 뛰어난 기량과 함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보여주며 스타덤에 올랐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려했지만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흥국생명에서 1년 더 뛰기로 했다.

흥국생명과 FA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다음 시즌 구상 계획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22-2023시즌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생생하다.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다음 시즌엔 꼭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기술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좋은 영향을 줬던 선수”라며 FA계약 소식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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