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빅3, MZ세대 겨냥 이색 협업…브랜드 "젊게"
페인트 빅3, MZ세대 겨냥 이색 협업…브랜드 "젊게"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4.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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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토끼해 맞아 마시마로 협업…포토전시존 운영
노루, ESG 집중…폐유니폼 활용, 업사이클 워크웨어
삼화, 오뚜기 맞손…'기업 컬러' 개발, 노란색 친근함
KCC 서초동 본사 사옥 1층 ‘숲으로 간 마시마로’ 포토전시존.[사진=KCC]
KCC 서초동 본사 사옥 1층 ‘숲으로 간 마시마로’ 포토전시존.[사진=KCC]

페인트업계 빅3가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겨냥한 이색 협업에 꽂혔다. 최신 트렌드를 맞춘 마케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젊게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3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는 각각 캐릭터, 업사이클 브랜드, 식품기업과 손을 잡고 소비자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KCC는 토끼해를 맞아 국가대표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와 협업 마케팅을 펼친다. KCC는 마시마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KCC는 페인트 제품과 캐릭터 협업 전시, 사회공헌 활동, 굿즈 제작 및 각종 콘텐츠 제작에 마시마로 캐릭터와 협업할 계획이다.

KCC는 최근 서초동 본사 사옥 1층에 ‘숲으로 간 마시마로’라는 콘셉트로 포토전시존 운영에 들어갔다.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 제품과 함께 1m 크기의 대형 인형 3개를 포함한 다양한 크기의 마시마로 인형으로 꾸며진 전시공간은 임직원은 물론 외부 고객들도 자유롭게 입장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KCC는 이번 포토전시존 운영과 함께 청년창업지원을 위한 팝업스토어 'KCC X 마시마로 까페' 운영도 기획 중이다. KCC 페인트의 친환경성, 다양한 컬러와 함께 마시마로가 사는 숲으로 초대하는 사회공헌 성격의 특별한 콘셉트를 통해 KCC의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마시마로와 함께 재미있고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와 즐거운 경험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사이클 워크웨어 소개 이미지.[사진=노루페인트]
업사이클 워크웨어 소개 이미지.[사진=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마케팅에 힘을 쓴다. 업사이클 브랜드 '큐클리프'와 손을 잡고 폐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 워크웨어 3종을 선보였다.

이번 유니폼 업사이클 프로젝트는 약 20년간 현장에서 직원 안전을 지켜준 기존 유니폼의 명예로운 은퇴식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위해 폐유니폼을 수거 후 큐클리프에 전달했고 공정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 제품이 완성됐다.

업사이클 워크웨어는 옷의 오염을 방지하는 에이프런을 비롯해 각종 페인트 도구를 수납 및 운반해줄 토트백, 햇빛을 가려줄 버킷햇까지 총 3종으로 제작됐다. 이번 업사이클 워크웨어에는 노루페인트 창립 초기에 사용되었던 두 마리의 노루 로고를 자수 패치로 부착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노루의 역사가 담긴 기존 유니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업사이클 워크웨어 굿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참신한 협업과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로우 100 소개 이미지.[사진=삼화페이트]
옐로우 100 소개 이미지.[사진=삼화페이트]

삼화페인트는 오뚜기와 함께 브랜드 컬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브랜드 컬러는 기업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함축해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직관적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준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오뚜기 옐로우 100' 페인트는 오뚜기의 CI컬러 노란색이 담고 있는 의미인 활발함과 친근함 그리고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을 표현했다. '오뚜기 옐로우100' 페인트는 노란 색감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삼화페인트 친환경 제품 중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 제품을 통해 제공된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는 컬러를 색상·채도·명도 기준으로 나눠 코드화한 색상 시스템을 페인트업계 최초로 구축하는 등 페인트의 다채로운 색감을 연구·개발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삼화페인트의 컬러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브랜드만 들어도 소비자가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컬러 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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