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부터 해양용 도료까지'…KCC vs 노루 vs 삼화, 기술패권 경쟁
'내화부터 해양용 도료까지'…KCC vs 노루 vs 삼화, 기술패권 경쟁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3.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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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빅3, 기술개발 심혈…'특화 도료' 영향력 확대 잰걸음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 소개 이미지.[사진=KCC]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 소개 이미지.[사진=KCC]

페인트업계 빅3가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정 산업에 특화된 도료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5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는 화재에 강한 내화도료를, 노루페인트는 편의성을 고려한 건축용 도료를, 삼화페인트공업은 풍량에 강한 해양용 도료를 출시해 페인트 시장을 공략한다.

KCC는 화재에 강하면서 건조 속도가 빠른 제품인 유기 수성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화이어마스크는 기존 유성 내화도료 대비 약 4배 빠른 건조 속도로 하루 2회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이는 공사기간 단축과 도장 후 이송, 설치 시 도막 결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질) 함량을 최소화해 오존을 파괴하는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성도 확보했다.

내화도료는 건물 화재 발생 시 철골에 도장된 도막이 발포하여 철골의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줌으로써 건물 붕괴와 화재 확산을 방지하여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KCC는 국내 기업 최초로 내화 성능과 단열 성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평가하는 ‘내화시험동’을 운영하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제품 더스테인 소개 이미지.[사진=노루페인트]
신제품 더스테인 소개 이미지.[사진=노루페인트]

반면 노루페인트는 일반 소비자의 사용 문턱을 낮춘 작업성과 편의성 갖춘 '건축용 실·내외 페인트' 10종을 선보였다. '공간과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페인트'가 테마인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제품별 기능에 따라 내구성, 내후성, 친환경성을 갖췄다.

출시된 신제품은 목조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내·외부 겸용 수성 스테인 ‘더 스테인’은 유성 제품 만큼의 내후성을 갖췄다. 굿바이 누수 플러스는 제품명과 같이 욕실 바닥과 내·외벽 건축물 방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원데이 타일방수는 1액형 수용성 속건타입 비노출 방수재로 방수시공 후 4시간 내 타일 작업이 가능해 기존 제품 대비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그 밖에 신제품 역시 사용되는 현장의 특성과 사용자를 고려해 개발됐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신제품은 고객과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작업자의 관점에 맞춰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의 가치와 우리 업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롭고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 로고.
삼화페인트 로고.

삼화페인트는 해양플랜트업계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화페인트가 최근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도료는 풍랑을 견디는 고내후성·고내구성이 특징이다. 해양플랜트용 도료는 노르웨이 해양산업규격(NORSOK M-501) 인증도 취득했다. 노르웨이 해양산업규격은 해상 구조물에 적용하기 위해 충분한 장기 내구성을 갖는지를 판단하는 국제 기준이다.

이번 인증된 삼화페인트 제품은 총 10개로, 슈퍼폭시 7개, 슈퍼탄 1개, 슈퍼징크 2개다. 슈퍼폭시는 에폭시 도료로, 내약품성, 내수성, 방청성, 접착성이 뛰어나다. 슈퍼탄은 아크릴 폴리우레탄 도료로 강인하고 단단한 도막을 형성해 내후성, 내식성, 광택보존성이 우수하다. 슈퍼징크는 무기질 아연말 도료로 장기 부식 방지를 위해 고순도 아연말을 사용, 장기간 우수한 방식성과 음극보호작용, 내열성을 가지고 있다.

페인트업계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활발한 마케팅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페인트 기업들은 기능성 도료 등 연구 개발 노력 외에도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가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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