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동해상으로 발사
북,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동해상으로 발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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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군통신선이  엿새째 끊긴 상황에 나온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본격적으로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3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을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이다. 중거리급 이상 발사는 지난달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가 가장 최근이었다. 

군사정찰위성을 쐈거나 이를 위한 최종 시험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발사지가 평양 인근이라는 점에서 정찰위성을 쏜 건 아니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그간 동창리에서 정찰위성을 발사해 왔다. 

군은 기존 화성-17형이나 화성-15형 또는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일 가능성이 있다며 제원을 확인 중이다. 

북한은 7일부터 남측과 연락선을 끊은 상태다. 도발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은 최근 있었던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한 바 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남측 지역 주요 목표물을 적시한 작전지도를 세워두고 손가락으로 타격물을 가리키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은 김일성 생일을 일컫는 태양절(4월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둔 날이다. 4월 기념일을 고려해 도발 일정을 잡았다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