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였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연준 내달 금리 인상에 '힘'
"꺾였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연준 내달 금리 인상에 '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4.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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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CPI 전년比 5.0% 상승…2021년 5월 이후 최저 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 폭 상승하며 내달 3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6.0%)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 폭이다. 

전월 상승 폭(0.4%)과 비교하면 0.1% 상승에 그쳤다.

1년 전보다 4.6%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임대료로 상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앞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발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 비용은 0.3% 떨어지며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특히 계란 가격이 10.9% 내려갔다.

주택 소유자가 임대료로 지불하거나 부동산을 임대해 벌 수 있는 금액을 측정하는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는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으로 2월 0.7% 증가에 이은 것이다.

문제는 근원 CPI가 전체 CPI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실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전월(5.5%)보다 0.1%포인트(p) 오른 수치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 둔화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6월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통화 긴축을 중단하기 전에 5월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연구원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