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
'강남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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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가 강남 40대 여성·납치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부부 유상원(51)과 황은희(49)를 13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피해자 A(48)씨를 납치·살해한 3인조 중 범행을 이끈 이경우(36)와 친분이 있던 이들은 이씨에게 착수금을 주고 범행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5일과 8일 각각 검거돼 구속됐다. 

3인조와 유씨 부부는 A씨가 운영하던 P코인 투자에 실패하며 A씨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유씨 부부는 2020년 투자한 P코인 실패 책임을 놓고 A씨와 소송을 치러왔다. 

조사 결과 이씨가 범행을 계획해 부부에게 제안했고, 범행에 동의한 부부가 지난해 9월부터 총 70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부가 투자 관련 A씨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경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3인조에게 범행에 쓸 마취제를 제공한 이씨 아내 B씨도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