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CPI·FOMC 의사록 공개 맞물리며 하락
[뉴욕증시] 3월 CPI·FOMC 의사록 공개 맞물리며 하락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4.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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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이 맞물리며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p, 0.11%) 하락한 3만3646.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6.99p(0.41%) 내린 4108.94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102.54p(0.85%) 밀린 1만1929.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3월 CPI 발표와 함께 공개된 FOMC 의사록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재점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이는 전월 대비 1.0%p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5.2%)와 비교해 0.2%p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CPI는 2021년 5월(5.0%)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또한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부 연준 위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권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배기가스 규제안이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실제 시행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35% 떨어젔다. 또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가는 수익 전망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밑돈 실적을 발표하며 9.22% 떨어졌다.

이밖에 △엔비디아(-2.48%) △AMD(-1.81%) △마이크론(-2.53%) △퀄컴(-2.67%) △AMAT(-2.77%) 등 반도체 업종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5% 상승하는 것에 그치며 상승 출발했지만 근원 CPI는 여전히 견고한 데 더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하락 전환했다”며 “장 후반 FOMC 의사록 공개가 진행된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