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물가 둔화 안도, WTI 5개월 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美 물가 둔화 안도, WTI 5개월 만에 최고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4.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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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하락·미국 SPT 보충 소식에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3달러(2.12%) 오른 배럴당 83.2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해 11월1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2달러(2.01%) 높은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대비 5% 올라 2월(6%)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인 5.1%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9% 하락한 101.50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같이 낮아지면서 가격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전략비축유(SPT)를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곧 비축유를 다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