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연준 긴축 가능성 확대에 혼조세…나스닥 0.03%↓
[뉴욕증시] 美 연준 긴축 가능성 확대에 혼조세…나스닥 0.0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4.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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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23포인트(p, 0.3%) 상승한 3만3586.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09p(0.1%) 오른 4109.11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6p(0.03%) 하락한 1만2084.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고용지수가 개장 직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연준이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앞서 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민간 비농업 고용자 수는 14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6만1000건)과 ADP 예상치(20만건)를 각각 밑돈 수치다.

통상 고용지표가 감소한다는 것은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의미로 기업의 채용 감소는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요소다.

3월 비농업고용지수는 7일 뉴욕증시 '성 금요일(Good Friday)' 연휴 휴장 이후 이날 뒤늦게 반영됐다.

이에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여기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했지만 반도체 주는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낙폭이 축소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며 8.04% 상승했다. 또 △엔비디아(2.00%) △AMD(3.26%) △램리서치(2.77%) △AMAT(1.79%)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올해 1분기 맥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5% 급감했다는 소식과 경기 둔화 시기에 아이폰 등에 대한 교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1.60% 하락했다. 또 △알파벳(-1.83%) △메타(-0.62%) △핀터레스트(-1.10%) 등은 경기 둔화 시기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각각 내렸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