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배 타고 서해로…여의도 선착장 '2024년 개통'
한강서 배 타고 서해로…여의도 선착장 '2024년 개통'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4.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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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인아라뱃길' 운항 기반 시설 구축 추진
다양한 규격 선박 정착 가능 구조로 설계 예정
여의도 선착장 투시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에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다양한 규격 선박이 머물 선착장을 2024년까지 구축한다. 선착장은 선박 이용객을 위한 대합실과 휴게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 시설 확충 및 선박 운항 활성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선착장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2026년 여의도에 완공되는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으로 다양한 규격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선착장 규모는 연장 102m×폭 32m로 1000t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건립된다.

특히 선착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넓은 승선대가 구축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대합실과 휴게공간 등이 마련된다.

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한강 내 1000t급 여객선 정박이 가능해져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 경로를 연계한 관광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24년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민간 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 정기 운항 노선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운항 기본 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며 민간 선사 및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 운항노선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6년 서울항 조성까지 남은 기간 여의도 선착장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모니터링해 서해뱃길 운항에 따른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해소할 계획이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선착장을 조성하는 민간 선사와 협력해 서해뱃길을 운항하고자 하는 다른 선사의 선박들도 자유롭게 정박할 수 있도록 선착장을 개방한다.

이 밖에도 매년 사회적 약자 2000명에게 무료 승선 기회를 제공하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박 안전 체험과 직업 체험 등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인들은 인구 1000만이 사는 큰 도시 한가운데 강폭이 1km에 이르는 엄청난 수량을 가진 한강에 감탄한다"며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 정기 운항과 서울항 개항 등 계획을 구체화하고 환경단체들과도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 자연성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