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개편 현장의견 수렴 속도… 노동부 “대국민 설문조사 곧 착수”
근로개편 현장의견 수렴 속도… 노동부 “대국민 설문조사 곧 착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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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개편…의견 청취하러 현장 찾은 이정식 장관.(사진=연합뉴스)
근로시간 개편…의견 청취하러 현장 찾은 이정식 장관.(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보완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장관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보완 지시에 따른 행보로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번 꼴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첫 간담회 대상은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관계자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였다. 새로고침은 소위 ‘MZ노조’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개편안을 예정대로 시행할 경우 근로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지와 제도 악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이후 2030 자문단을 만나고 인천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도 방문했다. 이번 달에도 대전 정부 출연 연구기관 근로자와 대구 자동자 부품업체 근로자 등을 만났다.

현장 근로자들과의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10일 광주에서 삼성·기아의 협력업체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11일에는 경기에서 자동차 제조업 하청업체 근로자·인사 담당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노동부는 ‘주 최대 52시간제’를 개편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하고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6∼7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의견을 촘촘하게 수렴해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 장관은 국무회의 등 공식적인 일정 외에는 대부분 시간을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위한 의견 수렴에 할애하고 있다”며 “입법 예고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국민 설문조사도 곧 착수할 계획으로, 현재 그 방식과 세부적인 문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