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공범 추가 입건
강남 납치·살인 공범 추가 입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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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40대 여성·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공범을 추가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5명, 출국금지 대상자도 5명이다. 공범 관계나 배후 등 확인을 위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납치된 40대 여성이 이튿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3일 뒤 용의자 3명 이모(35)씨, 황모(36)씨, 연모(30)씨 등 3명을 경기 성남과 서울 논현동에서 각각 체포했다. 이 중 이씨가 범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3명 외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배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4일 범행을 모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20대 남성 이모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월 황씨로부터 범행 제안을 받고 피해자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두 사람은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친분을 맺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을 추적 중이다. 계획을 주도한 이씨가 40대 황모씨, 유모씨 부부한테서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황씨 부부는 2021년 2월 이씨와 피해자가 연루된 공갈 사건의 피해자다. 공갈 사건 이후 이씨와 황씨는 최근까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가 이씨에게 건넨 돈이 납치·살인 범행에 대한 착수금 명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