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현미, 자택서 쓰러져 별세…향년 85세(종합)
‘밤안개’ 현미, 자택서 쓰러져 별세…향년 85세(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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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밤안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김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때 평안남도 강동에 위치한 외가로 피난을 가는 과정에서 두명의 동생과 헤어졌다. 이후 60여년이 지나고 동생들과 평양에서 재회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산가족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체험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수의 시작은 대타였다.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한 여가수가 펑크를 내면서 대신 마이크를 잡게 됐다.

남편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함께 다수의 히트곡도 배출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유명세를 탔고,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경찰은 현미의 지병 여부와 최초 발견자인 팬클럽 회장, 유족 등을 조사해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