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022년 순익 68.7% 감소…"매화처럼 겨울 극복"
화웨이, 2022년 순익 68.7% 감소…"매화처럼 겨울 극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4.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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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대비 0.9% 증가, R&D 지출 역대 최고치
에릭 쉬(Eric Xu) 화웨이 순환 회장.[사진=화웨이]
에릭 쉬(Eric Xu) 화웨이 순환 회장.[사진=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 견제 속에서도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순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겨울을 이겨내는 매화처럼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연간 매출 6423억위안(한화 약 121조4781억원), 순이익 356억위안(6조73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0.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8.7% 줄었다.

화웨이의 총 R&D 지출은 전체 매출의 25.1%인 1615억위안(30조544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브리나 멍(Sabrina Meng)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다양한 외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실적은 예상과 일치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화웨이는 확신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엔터프라이즈, 컨슈머 비즈니스 매출은 각각 2840억위안(53조7129억원), 1332억위안(25조1921억원), 2145억위안(40조5683억원)이었다.

에릭 쉬(Eric Xu) 화웨이 순환 회장은 이번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2023년은 화웨이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화웨이의 모습은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더욱 향기롭게 피어나는 매화와 같다. 앞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성장 기회 △탄력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독보적인 경쟁 우위 △고객과 파트너의 변함없는 신뢰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단행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화웨이는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해 그 어떤 도전도 극복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지난해 부채 비율은 58.9%, 순 현금 잔고는 1763억위안(한화 33조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위안(한화 약 189조1300억원)에 달하는 총 자산은 주로 현금, 단기 투자, 운영 자산과 같은 유동 자산으로 구성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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