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얼마나 센 라인에게 견제받아 무너지는 것인가...해 끼치지 말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경질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김 실장 경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극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또 다시 외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참사엔 끄떡없더니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방미 앞두고 밤새워 전략 짜도 모자를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 진원지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정말 블랙핑크, 레이디가가 합동 공연제안을 대통령이 보고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핵심 외교비서관을 내쫓고 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단 말인가"라며 국가안보실장 경질 이유에 대한 추궁을 이어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국가안보실 내부 '알력설'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표 제출때부터 '안보실 내부 알력싸움의 결과다', '김건희 여사 최측근인 김승희 선임 행정관과 외교부 출신 간 (공직자와의) 갈등이다 등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 등이 넘쳐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책임 소재 공세에 나서며 "여태 대통령실의 국회 업무보고마저 회피하며 사퇴 방치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 역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경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학교 동창이라는 안보 실장이 그동안 (권력이) 세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얼마나 센 라인에게 견제받아 무너지는 것인가"라며 "취임 1년 만에 '폭망 외교' 진행되는 것은 정부 자체 사정이지만 (이 외교가) 나라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4월 방미와 관련해 제대로된 외교 성과를 가져오도록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련한 바이든 美 대통령은 지난 방한 당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며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바이든 결단 요구, 관철해야할 것이다. 또다시 국익과 국민 자존심 잃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