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도형 송환 절차 마무리… "몬테네그로 결정 기다려"
검찰, 권도형 송환 절차 마무리… "몬테네그로 결정 기다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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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현지 당국의 송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수사팀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세계 지명수배자인 권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으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체포된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태다. 국내로 데려와 우리 사법 관할권 안에서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송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몬테네그로 검찰이 권씨를 검거 하루 만에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고 미국 뉴욕 경찰은 권 대표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싱가포르 경찰도 권씨가 창업한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하거나 권씨에 대해 소송을 걸었다. 

허 차장 검사는 "권도형처럼 두세 나라가 모두 송환하겠다고 나선 범죄인 전례가 많지 않아 어느 나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로 데려와 처벌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게 마땅하고 당연하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