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없다" 발언에 금융주 중심 하락…다우지수 1.63%↓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없다" 발언에 금융주 중심 하락…다우지수 1.6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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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은행 시스템 이슈를 감안해도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p, 1.63%) 하락한 3만203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65.9p(1.65%) 내린 3936.97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90.15p(1.60%) 밀린 1만1669.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25bp(1bp=0.01%p) 금리인상 결과 발표에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이 확대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은 지속적으로 은행 시스템 여건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 안전과 건전성 유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모든 예금은 안전하며 은행권 유동성 이슈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다만 유동성 이슈가 신용 조건을 더 경직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경제와 연준의 대응 방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발언 말미에 “최근 대차대조표 증가는 연준의 통화정책의 입장을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실제 올해 금리인하를 언급한 위원은 없었고, 금리인하는 우리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팩웨스트 방코프(-17.12%) △퍼스트리퍼블릭(-15.47%) △US방코프(-7.28%) △JP모건(-2.58%) △뱅크오브아메리카(BOA, -3.32%) 등 금융주는 부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며 “여기에 연준도 25bp 금리인상과 최고 금리 유지 등을 발표하자 모든 지수는 상승 전환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을 수 차례 하며 하락 전환 후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거래를 마쳤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