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 수산물 보도에 "국민 건강 위협 못 받아들여"
대통령실, 日 수산물 보도에 "국민 건강 위협 못 받아들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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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들이 尹 예방 자리서 나와"
"독도·위반부 문제 전혀 논의되지 않아"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기간 일본 측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우리는 그걸 받아들일 수 없"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염수, 수산물 문제는 같이 연계된 문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산물 문제는 이후에 일본 정치인들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정서적 측면에서는 과학적으로 수치가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야지만 우리가 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인 조치를 위해서 일본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이 협력해서 수치를 내겠지만, 만약 그 조사에 우리 한국인 전문가가 포함이 된다면 우리가 과학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극우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 이행이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항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외교당국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나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일본 언론을 겨냥해 "아무 근거도 없이 일단 내질러 놓고 나중에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면 슬그머니 빠지고, 일본의 언론 행태에 그런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언론 행태에는 그런 게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