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2+1보다 1+1 구매 늘었다
고물가에 2+1보다 1+1 구매 늘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3.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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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증정 행사 매출 현황 분석…지출 최소화 심리
한 소비자가 CU에서 +1 행사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한 소비자가 CU에서 +1 행사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계속되는 물가 인상에 짠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1+1 상품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

CU는 ‘+1’ 증정 행사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행사 상품 중 1+1 상품의 매출 비중이 1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2+1 행사 상품의 비중은 6%p가량 감소했다.

CU의 전체 판촉 행사에서 연도별 +1 증정 상품의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은 2020년 17.2%, 2021년 21.1%로 증가했다.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27.2%로 급증한 뒤 올해 1~2월 기준 29.0%까지 올랐다.

2+1 행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2+1 상품의 연도별 매출 비중은 2020년 67.1%, 2021년 62.7%에서 2022년 57.5%로 줄었다. 올해 1~2월은 61.4%로 집계됐다.

1+1 상품의 매출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품목은 음료다. 음료의 1+1 행사 상품 매출 비중은 2020년 8.3%, 2021년 10.8%, 2022년 16.2%, 올해 1~2월 16.6% 등으로 증가세다. 다른 상품들의 비중이 평균 2~3%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CU는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증정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U는 이런 소비 동향 변화에 맞춰 올해 +1 행사 대상 상품 수를 3년 전 대비 50% 이상 더 늘렸다. 특히 고객들의 최근 선호도를 반영해 1+1 행사 상품 수를 이전보다 94.5%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2+1 상품은 43.3% 늘렸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쇼핑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전방위 물가 인상 속에 +1 증정 행사에서도 짠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CU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구매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그에 맞는 초특가 상품의 기획과 알뜰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