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15~29세)에서 구직과 취업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쉬었음’은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들은 몸이 좋지 않거나 원하는 일자기 등을 찾기 어려웠던 탓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을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니 인구를 말한다.
연도별 2월 기준 이들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 △2020년 2월 43만8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2022년 2월 45만3000명 △2023년 2월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전 연령을 대상으로 ‘쉬었음’의 이유를 조사한다. 지난해는 8월 기준으로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고 올해는 조사 전이다.
지난해 조사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39.4%) △원하는 일자리·일거리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기타(3.8%)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청년층 중 구직단념자는 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적당한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조사대상주간 이전에 구직해 보았지만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 △자격 부족 등과 같은 이유가 있다.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었다. 이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 고용률은 45.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떨어졌다.
한편 올해 2월 전 연령대 ‘쉬었음’ 인구는 2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또 전체 월로 살펴보면 2021년 1월 271만5000명, 2022년 2월 265만3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