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여의도 축구장 7개 규모 국제금융시설 건립"
오세훈 시장 "여의도 축구장 7개 규모 국제금융시설 건립"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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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금융사 유치 위해 세제 혜택·건축규제 완화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 런던 콘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 런던 콘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여의도에 5만 제곱미터(㎡) 규모 국제금융시설 건립 계획을 밝혔다. 또 여의도에 진출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취득세, 제산세, 법인 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표에 나섰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런던 금융기관 관계자, 현지 투자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며 “재건축사업을 통해 국제 규격 축구장 7개 크기 총 5만㎡ 규모의 금융지원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중심지 기능 지원을 위해 국제금융오피스와 핀테크랩 조성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설은 최고 54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오피스텔 약 100세대를 공급해 상업과 주거, 문화 등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오 시장은 국제금융시설에 들어서는 해외 금융사에 △취득세 △재산세 50% 감면 혜택과 법인 소득세 3년 면제 및 2년간 50% 감면 혜택을 주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외 핀테크 등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완화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와 금융 종사자들이 비즈니스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의료와 교육, 주거, 행정 등으로 종합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투자청은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와 서울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와 유럽 자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은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런던 중소기업 전문시장 상장 등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