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안보리 인권회의 반발… "초강력 대응"
북, 안보리 인권회의 반발… "초강력 대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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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안보리 회의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17일 여는 인권침해 회의에 반발하며 "초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안보리는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17일 열기로 했다. 미국과 알바니아가 소집을 요청했다. 두 나라는 요청 문건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와 남용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이라며 비난했다. 외무성은 "13일부터 감행되는 미국남조선 대규모 전쟁연습과 때를 같이해 미국은 추종 세력과 함께 존재하지도 않는 우리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비공식 모임이라는 것을 강압적으로 벌려놓으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 우리는 국가의 자주권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해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비열한 적대모략 책동에 초강력 대응할 것임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낸 것은 2017년 9월11일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대변인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기관 성명으로 반발한 것은 이번 사안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부터 11일간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된다. 북한은 이에 맞서 전날 새벽 신포 인근 해상의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