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 대북 억제력 강화(종합)
13일부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 대북 억제력 강화(종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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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없이 11일간 계속…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5년만에 부활
김정은 "전쟁억제력 활용 중대조치 결정"… 도발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연합훈련에 나선다.

12일 군은 13일부터 23일까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하는 안보 환경을 반영해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전개된다.

FS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 훈련과 병력을 투입해 실전처럼 하는 실기동 훈련으로 이뤄진다. 야외 실기동훈련이 부활하고 주말 상관없이 11일간 연속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한미는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 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은 5년 만에 재개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한 실기동 훈련을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연대급에 이어 이번 훈련에서 전구(戰區)급으로 되살렸다.

이번 FS 연습 기간 야외 실기동훈련은 '전사의 방패'라는 새 이름으로 과거 독수리훈련(Foal Eagl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미국 전략자산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핵 탑재 가능 장거리 폭격기 B-52H 등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출격했다.

지난달 말에는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천t급), 알레이버크급 최신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이 국내에서 전개된 바 있다. 본훈련에 앞서 압도적인 자산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를 국내로 입항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이번 훈련에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승단훈련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FS와 연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북한의 시위성 도발이 예상된다. 북한은 앞서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 준비'로 간주하며 비판한 바 있다.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기도 했다. 어떤 조치를 결정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군사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고강도 무력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