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윤 대통령에 '생산 185만대·수출 108만대' 약속
정의선, 윤 대통령에 '생산 185만대·수출 108만대' 약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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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5공장 내 제네시스 생산라인 점검 동행
자동차 전용선 갑판 함께 올라 수출차 살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생산·수출 달성을 약속했다. 국내에서 현대차 생산 185만대, 수출 108만대가 목표다.

정 회장은 9일 국가 경제 성장 견인의 핵심 산업시설인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회사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영국 현대차 상무의 브리핑을 통해 이런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5공장 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

이날 울산공장에는 윤 대통령, 정 회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김두겸 울산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현대차 임원 등 정부, 지방자치단체, 현대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여러 대외 변수에도 전년대비 생산이 6.9% 증가한 173만2317대, 수출은 9.9% 증가한 100만9025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불확실해지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코로나 발생 원년인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생산은 14.3%, 수출은 28.7% 증가한 수치다.

또 정 회장은 국내 대표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와 세계 첫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산실로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총 142만4141대를 생산해 이중 약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도 국가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 외에도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회사 현황 소개 이후 윤 대통령과 함께 걸어서 자동차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으로 이동해 수출 대기 중인 신형 전기차 수십대를 둘러봤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