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직 인선, 실력 기준… 삼고초려라도"
김기현 "당직 인선, 실력 기준… 삼고초려라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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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코드 인사' 의식한 발언
"최대한 빨리 이재명 만날 것"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8일 "일 잘해 나가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분을 잘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도록 하겠다"고 당직 인선 기조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물 등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당직에 윤핵관 인사를 대거 등용할 거란 세간의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면서 "당직 인선에 대해서 그동안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건 없다. 오늘부터 구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연대, 포용, 탕평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나갈 거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지도부'의 대야 전략은 '민생 중심'이다.

김 대표는 "결국 여당이 갖고 있는 힘은 국민 여론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 방향, 민생 살리기 방향이 옳다고 인식되면 그게 여론이 돼서 우리를 뒷받침해줄 거라 믿는다"며 "그 힘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해나가겠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부언했다.

최근 주목받는 한미·한일관계 관련해선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대한민국 안전 보장을 지키는 데 핵심 키가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의 관게에서도 과거는 과거대로 청산해야 될 부분이 있고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우리가 가야 할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