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윤대통령 방미 때 대북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모색"
김성한 "윤대통령 방미 때 대북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모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08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에 집중"
"방미 의미와 성과 극대화할 방안 미 측과 심도있게 의견 나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김 실장은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4월 말 방미를 계기로 대북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다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실장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 등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두루 만났다고 한다. 

그는 "70주년 된 한미동맹을 강화·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 방미에 대해서는 "방미 협의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해 공식 발표하게 됐다"면서 "국빈 방미가 공식화됨으로써 윤 대통령의 방미 의미와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미측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이어 "국빈 방미를 통해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의 역사와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과 그 세부 내용을 더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엿다.

김 실장에 따르면 미국 측은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의 성의와 예우를 다해 맞을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향후 한미간 실질 내용과 의전 측면에서 추가 실무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 협의를 통해 전체적인 큰 방향과 틀을 잡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만남을 통해 양국이 한미동맹을 자유와 인권, 법치 등 공동의 가치 아래에서 발전시키기로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감대를 토대로 국빈 방미를 통해 각 분야에서 더 실체적인 성과를 이루도록 미 측과 조율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국은 "경제안보가 최대 화두로 떠오는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공급망 구축과 원자력·우주·청정에너지·사이버 등 첨단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민간기술 보호와 국제 공조에서 필요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미간 경제적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같은 미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인적 교류의 획기적인 증진 방안도 모색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실장은 "미 측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임기 초반에 윤 대통령이 유일한 동맹인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향후 동맹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긴밀히 소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4월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8일 새벽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및 4월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같은 해 11월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세 번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