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아람코와 6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 맺어
수출입銀, 아람코와 6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 맺어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07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원유 수입 30% 사우디産…안정적 자원 확보 기대
윤희성 수은 행장(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CFO가 7일 수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은 행장(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CFO가 7일 수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와 향후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우량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 지원조건을 미리 확정한 뒤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합작투자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에 대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약정이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원유 등 필수자원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약정 체결을 추진했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가스 분야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산업 육성 등으로 향후 신규 사업 발주를 크게 늘릴 것 예정이다.

두 기관이 이날 6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약정을 맺으면서 '선(先)금융 후(後)발주' 효과로 향후 우리 한국기업의 중동지역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수은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원유·가스 등의 수입과 관련해서도 아람코 시설투자에 대한 수은의 금융제공으로 필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원유수입의 30%가 사우디아라비아산으로 가장 많은 상황인데,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스를 독점 개발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수은이 중동 최대발주처인 아람코를 상대로 선제적인 금융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중동시장 사업을 수주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10억달러의 한도를 별도로 설정한 만큼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에 앞서 작년 1월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 ADNOC과 5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최근 1년 사이 중동의 대표적인 국영 에너지기업 2개 사(社)와 연이어 거액의 금융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