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T수출 106억8000만 달러
2월 IT수출 106억8000만 달러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3.04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월째 100억달러대 넘어…55억달러 흑자
2월 IT수출이 10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월 IT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9.2% 증가한 106억8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31.5% 증가한 51.8억 달러, IT무역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47.1% 증가한 5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IT수출은 글로벌경쟁심화, 유럽재정위기 등 수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IT무역수지는 전체 산업의 흑자규모(23.3억 달러)보다 2.3배나 많은 55억 달러로 전 산업의 흑자를 견인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17.9% 증가한 3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세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지속했다.

디스플레이패널도 대(對)중국 수출이 62.4% 증가하는 호조세에 힘입어 55.9% 증가한 23.4억 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칼라 TV(부분품 포함)는 중국 TV 시장의 성장기 진입, 국내 업체 주도의 LED TV 시장 확산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51.2% 증가한 5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그밖에 프린터(9000만 달러, +22.6%), HDD(1억3000만 달러, +32.1% ), 세탁기(6000만 달러, +24.6%), 셋톱박스( 5000만 달러, +36.1%) 등도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휴대전화는 전년동월 대비 20.8% 감소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의 수출감소는 원가 절감 및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해외 생산 확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전년동월 대비 56.3% 증가한 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남미 6억4000만 달러(+43.6%), 아세안 9억9000만 달러(+55.1%)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 미국 13억2000만 달러(+5.5%), EU 13억8000만 달러(+19.6%), 일본 5억2000만 달러(+42.5%) 등 선진국 수출도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17억2000만 달러, +151.4%), 패널(13억8000만 달러, +62.4%), TV부분품(5000만 달러, +69.9%) 등 부품 수출 많았다.

다만 휴대전화(6억2000만 달러, -15.9%), 모니터(8000만 달러, -29.3%)의 대중 수출은 줄어들었다.

대미(對美)수출 역시 반도체(2억9000만 달러, +118.3%), 패널(1억2000만 달러, +99.3%)등 전자부품이 수출을 견인했다.

대일(對日)수출은 휴대전화(4000만 달러, -21.5%)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1억9000만 달러, +68.3%), 패널(8000만 달러, 67.3%) 수출은 증가했다.

대(對)EU수출은 패널(3억5000만 달러, +25.3%), 반도체(2억5000만 달러, +106.7%), TV부분품(1억5000만 달러, +72.9%)등 완제품 생산을 위한 IT 부(분)품이 수출을 견인했지만 휴대전화(3억1000만 달러, -21.6%)은 부진했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이 전년동월 대비 30.5% 증가한 30.0억 달러를 해외에서 사들인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 5.2억 달러(+37.8%), 컴퓨터 및 주변기기 6.6억 달러(+29.8%)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31.5% 증가한 5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제 회복과 주력 IT 제품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세트제품의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최대 IT수출국인 중국의 긴축 전환, 미국 금융 규제 강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점은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