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체포안 '반란표'에 "조폭보다 못해"
박지원, 이재명 체포안 '반란표'에 "조폭보다 못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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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동료 의원들이 반란해 찬성표 던지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지지 않은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조폭보다 못한 친구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떻게 동료 의원들이 반란해 찬성·기권·무효표를 던질 수 있느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으나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에 이르는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검찰의 무리한 표적수사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면서도 "그러한 반란표가 나온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 앞에 부끄럽게 생각해야한다"고 일각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결과는 부결이 됐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이 대표는 다시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또 개혁을 위해서 그리고 의원들과 잘 소통해서 심기일전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진행자가 "오는 4월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데 만약 비명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미 이 대표가 '내 측근이 원내대표 후보로 나와서는 안 된다' '친명은 안 된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중립적인 원내대표를 생각하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이 분열돼 위기로 가게 만드는 원내대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친명계에 원내대표 나오지 말라'는 것은 공천에서의 불이익은 없다라고 하는 선언으로 이해해도 되나"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