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와 팩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다시 상장설…"사실무근"
[루머와 팩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다시 상장설…"사실무근"
  • 이민섭·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2.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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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목표 미국 ADR 상장 계획…"현재로선 명분 없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국 주식시장 상장설에 다시 휩싸였다.

이번 상장설과 관련해 두나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미국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계획을 세웠다.

ADR은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미국달러표시의 기명식 주식예탁증서다. 미국 자본시장 접근을 원하는 비미국 기업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며 지난 1920년에 처음 거래됐다. 통상 직접 상장보다 쉽게 미국 증시에서 거래하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두나무의 상장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1년 초 IB(투자은행)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같은 해 4월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에도 상장설은 무성했다.

당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메타버스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초 쿠팡과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당사의 상장설이 기정사실화됐다”며 “여러 투자은행, 회계법인 등에서 미팅을 하자며 찾아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상장은 하겠지만 언제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여러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나무는 최근 불거진 상장설에 대해 “2025년 전 상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두나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연결기준 4조7373억원, 별도 기준 4조6239억원이다.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현금 7억8894만원 △보통예금 4조3708억원 △기타예금 3657억원 등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자금 확보의 용이성이 상장의 목적이라면 상장에 나설 명분이 있겠지만 (재무구조상) 현재는 아니다”며 “앞으로 상장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