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넷제로 에너지 이행가이드' 국제표준 첫 개발
한국 주도 '넷제로 에너지 이행가이드' 국제표준 첫 개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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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간담회 개최…국내 기업 에너지 절감 사례 공유
넷제로 에너지 기업 실현 원칙 이미지.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넷제로 에너지 기업 실현 원칙 이미지.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 주도로 넷제로(New Zero) 에너지 이행가이드 국제표준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이행가이드에는 80여개국이 참여했다.

이 표준은 현재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량 원격검침 등 산업환경 분야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제정됐다. 앞으로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넷제로 에너지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정표준에서는 공장, 건물 등 기업활동에 대한 넷제로 에너지의 범위와 기준연도, 에너지 효율 관리,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원칙을 제시한다. 기업이 먼저 설계단계에서 최적의 에너지 공급·수요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신재생에너지 생산대체 등으로 넷제로 에너지 성과 지표를 제시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

국표원은 이날 한국에너지공단,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한 ‘에너지 효율관리 표준화 강담회’를 열고 제정표준의 현장 적용 방안과 국내 기업의 에너지 효율 관리 절감 사례를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는 공급업체는 앞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표준 활용을 통해 업체들의 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수출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기업이 넷제로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이드를 제기하고자 이 표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국장은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효율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에너지 절감, 무탄소 연료 사용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표준화와 표준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