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사망 4만6000명 넘어…피해액 109조
튀르키예·시리아 사망 4만6000명 넘어…피해액 109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2.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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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26만5000여 명 남동부 10개 주서 구조 활동
한국해외긴급구호대 안타키아서 8명 생존자 구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덮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5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8일(현지시간) 기준 4만642명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시리아 북서부 지진 사망자 5814명을 합하면 총 4만6456명으로 늘어난다.

AFAD은 인력 총 26만5000여 명이 남동부 10개 주에서 구조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은 26만4000채에 달한다.

아나돌루 통신(현지 매체)은 18일(현지시간)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총 3명(어린이 1명, 남성‧여성 각 1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구조대 또한 전날 안타키아에서 소년 1명(14살)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붕괴된 건물 속에서 구조하기도 했다.

남부 지역에서 작업을 마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119명 규모, 수색구조 인력(육군 특전사, 소방청 등) 중심)은 18일(현지시간)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들은 한파 속에서 전기와 수도가 단절되고, 매우 극심한 치안 불안 속에서도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출했다.

구조·구호 환경이 튀르키예보다 열악한 시리아에서는 수일이 지나도록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호 또한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테러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팔미라의 소크나에서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민간인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한편 튀르키예 기업연맹은 이번 강진의 경제적 피해액을 840억 달러(약 109조원)로 예측했다.

특히 공산품 수출산업의 핵심 기지로 알려진 카흐라만마라슈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튀르키예 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전망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