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문제에 “韓, 시비곡직 분명히 가리길”
中, 정찰풍선 문제에 “韓, 시비곡직 분명히 가리길”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2.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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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 中외교차관,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서 발언
정재호 주중대사(좌)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 부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피 캡쳐/연합뉴스)
정재호 주중대사(좌)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 부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피 캡쳐/연합뉴스)

정찰풍선 문제를 두고 중국이 한국에 “시비곡직을 분명히 가리라”고 경고하며 한중 관계에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국이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를 계기로 “타국의 영토와 주권 침해는 국제법상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두둔한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중국의 민수용 무인 비행선을 격추한 데 대해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쑨 부부장은 한국 측이 시비곡직을 분명히 가려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공정한 판단을 내리길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정찰 풍선’ 문제를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를 과학연구용 비행선으로 주장한 반면 미국은 영토와 주권을 침해당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은 정찰풍선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미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찰풍선 관련 질문에 “우리는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될 수 없고 이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이미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미국의 동맹으로써 이 이슈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