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총, 3월15일 확정…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
삼성 주총, 3월15일 확정…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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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 안건, '한종희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만 올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신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신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시를 통해 3월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사면복권 후 회장직에 오르면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아직 사법리스크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미등기 임원인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 권한은 행사하면서 법적 책임은 지지 않게 돼 삼성이 주장하는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매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공판, 3주 간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공판에 출석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절감을 위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소집통지서·주주통신문)을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0년산 원목 약 3000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5일 오전 9시 ~ 14일 오후 5시)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주총 당일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좌석간 거리두기, 지정좌석제 등 방역 지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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