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수리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자동차 전문수리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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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성 기준 부합하지 않는다 판단…대기업의 정비교육 지원 요청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 내 중고차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 내 중고차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전문수리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지정되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9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자동차 전문수리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미지정하기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소상공인·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대변 단체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천한 자 등 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민간위원이다.

심의위원회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출한 의견과 신청단체,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은 후 지정 여부를 심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동차 전문수리업은 소상공인 비중이 낮고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종사자 평균 임금 등은 높은 수준이어서 지정요건 중 규모·소득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대기업 등은 자동차 전문수리점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가맹·협력·위탁 방식으로 참여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실익이 낮다고 봤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할 경우 앞으로 전기차 정비 등 산업경쟁력,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심의위원회는 부대 의견으로 자동차 전문수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편의 등 후생 제고를 위해 자동차 제작사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해당 업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에게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정비 역량 교육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기부는 심의위원회의 부대의견에 따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대기업등과 상생 차원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