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재명, 추가 질문 얼마든 답변 한결 같을 것"
박범계 "이재명, 추가 질문 얼마든 답변 한결 같을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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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사 답변,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로 갈음할 듯
"다른 의혹 대해서도 李 줄 소환할 가능성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는 10일 "추가로 질문이 얼마나 있든 간에 답변은 한결 같다고 생각한다"고 검찰 조사 대응 방침을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는 이 수사 자체를 정치 탄압 수사로 규정하고, 이 대표가 한두 차례도 아니고 지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환(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직권남용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서면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기존 대응방침과 달라질 게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그는 검찰이 이 대표의 백현동· 정자동 개발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에 대한 '줄 소환'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찰이)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건 마다 다 부르고, 건 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건 마다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단 게 누군진 모르지만 대통령실에서 법률과 수사에 매우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의 말"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결국 대장동 녹취록 상으로도 이 대표, 또 심지어 김용이나 정진상 실장 같은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그런 것(혐의)이 없다는 게 나오면서 (수사가) 상당히 꼬여 개별로 영장 청구하고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서도 "이제는 다 모아서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그것조차도 여의치 않으니 쌍방울도 나오고, 백현동도 나오고, 심지어 지역화폐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나"고 되물었다.

사실상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들춰보고 있단 취지로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