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입채용, 차·부품·정유·화학 기업 90% 계획
2023년 신입채용, 차·부품·정유·화학 기업 90% 계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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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금융 비교적 낮아…식음료·항공 전년대비 40% 이상 상승
2023년 업종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 결과 그래프. [그래픽=인크루트]
2023년 업종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 결과 그래프. [그래픽=인크루트]

자동차, 부품·운송장비 업종 기업들이 2023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면 건설, 부동산, 금융, 보험 등 기업들은 올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 공고가 적게 나올 전망이다.

10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 7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자동차, 부품·운송장비’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자동차, 부품·운송장비 기업들 중 88.8%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답했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등 업계 호조가 대졸 신입 채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유·화학·섬유 기업들이 87.8%로 뒤따랐다.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업황이 좋았으며 실적 호조에 따라 채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과 IT·정보통신·게임이 나란히 86.9%로 조사돼 뒤를 이었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 역시 지난해와 올해 실적 호조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IT·정보통신·게임의 경우 최근 업계의 저조한 실적으로 고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게임 이외 정보보안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서 대졸 신입 채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의료·간호·보건·의약(84.2%) △물류·유통(82.4%) △여행·숙박·항공(81.3%) △운수(81.3%) △전자·반도체(80.7%) 업종에서 80% 이상이 채용을 계획했다.

반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보험(65.7%)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스포츠’(44.4%)였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와 비교해 올해 채용계획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이 차지했다. 이들 업종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53.3%포인트(p), 48.0%p 올랐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을 중단 또는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업계의 채용 계획이 다시 늘어난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기업의 채용계획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