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정우진, 매출 2조 클럽 가입…영업익은 58% 감소
NHN 정우진, 매출 2조 클럽 가입…영업익은 58%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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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간 매출액 2조1156억, 영업익 407억 기록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정우진 NHN 대표가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NHN은 10일 '2022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조1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0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4% 감소했다. 순손실은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3.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16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게임 부문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효과가 있었지만 3분기 추석 연휴와 일본 주요 타이틀 이벤트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액은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웹보드게임은 지난 1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12%, 전년대비 30% 상승하기도다.

결제·광고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은 거래대금 증가와 페이코 쿠폰 매출액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5.8% 증가한 2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페이코 포인트 결제 금액은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페이코 쿠폰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해 페이코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대비 34.2% 감소한 73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둔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다만 미국 NHN글로벌 4분기 매출액은 견조한 이용자 상승에 따른 커미션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 부문 매출액은 1,04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8.3% 증가했다. 공공 부문 수주 성과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대형 파트너사 유치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NHN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일본 NHN테코러스 역시 전년대비 24% 증가해 전체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 년대비 65%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5.3%한 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NHN링크는 공연·전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NHN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는 규제 완화 효과에 더해 지난달 출시한 ‘더블에이포커’ 등 신작을 통해 마인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이용자 층을 공략한다. 또 일본 NHN플레이아트는 유명 IP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롱런 게임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3종의 신규 타이틀 개발에 나섰다.

최근 국내 유수의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의 연계에 방점을 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AI 기업과 본격적으로 협업한다. 더불어 AI 반도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K-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NHN페이코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액을 확대하는 동시에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또 지난해 12월 개편한 리워드 정책을 통해 이용자 체감 혜택의 규모는 유지하며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도모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며 “2023년에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AI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 기술, 결제, 커머스, 컨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와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의 기업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