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살해' 용의자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32)는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뒤 차고 있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달아났다가 사건 2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부천시 소재 한 모텔에 투숙했다가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한 끝에 검거됐다.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이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A씨는 이후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거나 도보 등으로 부천 소사동 및 역곡동 일대를 배회하던 중 한 모텔에 숨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의해 검거될 당시 객실 내 침대에서 수면 중이었으며 저항없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52분께 인천시 계양구 소재 편의점에서 업주 B(33)씨를 흉기를 이용해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업주 B씨는 편의점 내 창고 앞에서 쓰러진 채 약 50분 뒤 편의점을 찾은 손님에게 발견됐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  

결찰 조사 결과 A씨는 편의점을 방문한 손님처럼 가장해 진열대를 둘러보는 것처럼 동태를 살피다가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 업주를 구석진 곳으로 불러내 흉기로 마구 찔러 사망케 했다.

업주가 쓰러진 이후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겨 편의점을 나온 A씨는 전날 오후 11시58분께 계양구 소재 아파트 일대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은 뒤 택시를 이용해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대(16살) 시절인 2007년부터 특수절도 및 특수강도 등 강력범죄를 잇따라 저질렀고, 2014년엔 인천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40대 업주를 흉기를 이용해 마구 찌른 뒤  금품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검거,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당시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업주 B씨는 평소 모친과 둘이서 편의점을 운영해 왔으며 사건이 발생한 날은 혼자 야간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이상명 기자 다른기사 보기